코로나19의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을 맞아 오프라인 견본 주택을 찾는 주택 수요자들 발길이 재개되고 있다. 최근 들어 건설사들은 비대면·사전 예약 위주로 운영하던 견본주택을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자율 관람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수요자들이 직접 실물 주택을 보고 매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문을 연 힐스테이트 황성 견본 주택에는 5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왔다. 같은 달 6일 오픈한 제천자이 더 스카이 견본 주택에도 5월 첫째주 주말에 8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견본 주택과 홍보관 운영이 정상화돼 주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수요자들 방문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 2년간 견본 주택은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사이버 견본 주택을 운영하거나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구 내부 영상을 제공하는가 하면, 사전 예약제를 통해 같은 시간대 관람 인원을 최소화했다. 때문에 수요자들은 실제 건립된 유닛(견본)을 직접 보지 못하고 매수 의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건설사들도 고급 가전과 가구를 배치하는 등 견본 주택 운영 정상화에 발맞추고 있다. 한화건설은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홍보관을 개장하면서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프리미엄 주방가구 브랜드인 '라이흐트(LEICHT)'로 주택을 꾸몄다. 사물인터넷(IoT) 호환을 통해 기기 제어가 가능한 빌트인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중문, 주방가구, 대용량 세탁기, 건조기 등도 선보였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홍보관에 방문한 이 모씨(38)는 "e모델하우스 이미지로는 방이나 주방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실제로 보니 널찍해서 만족했고, 가전·가구 등을 직접 열어보고,조작해볼 수 있어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서 견본 주택을 오픈한 오피스텔 '아티드(ATID)'도 전시관 곳곳에 도예, 회화, 조각, 아트퍼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