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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N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울 전경 [사진 = 김호영 기자] |
13일 부동산R114 자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선(3월 9일) 이후 이달 9일까지 신고된 4176건 중 최근 2년 동안(2000∼2021년) 동일 주택형의 거래 사례가 있는 2619건의 44.4%(1613건)는 신고가에 매매됐다. 조사 대상의 4.1%(107건)는 이전 신고가와 같은 금액에 거래됐다.
신고가 거래는 강남·서초구와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종로구에 집중됐다. 토지거래허가 대상지역이 없는 서초구의 경우 조사 대상 158건 중 67.1%(106건)가 신고가에 팔리면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가 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는 조사 대상 175건중 58.3%(102건)가 신고가 거래였으며, 용산구와 종로구는 대선 이후 거래 사례 중 신고가를 경신한 경우가 각각 59.4%, 59%로 집계됐다. 양천구(52%)와 금천구(53.7%)도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이 신고가 거래였다.
반면, 조사 대상 가운데 51.5%는 2000∼2021년의 이전 신고가보다 낮은 금액에 손바뀜됐다.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선 이후 연초보다 거래는 다소 증가했지만,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에 집갑 하락 우려까지 겹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는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율이 전체의 29.4%로 가장 낮았다. 노원구(31.2%), 송파구(33.3%), 서대문구(34.8%), 관악구(35.8%), 영등포구(39.4%), 강동구(39.4%), 도봉구(39.5%) 등지도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율이 40% 미만을 기록했다.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도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 거래가 많았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84.82㎡는 지난달 17일 5층이 2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오는 올해 2월 같은 층이 23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8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리센츠 전용 27.68㎡도 지난달 24일 23층이 작년 9월 12억75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떨어진 9억7000만원에 팔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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