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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제한 종목 중 외국인투자자 보유율이 가장 높은 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였다. 외국인 투자제한 종목이란 통신, 방송, 항공, 전기 등 공공의 성격을 가진 국가 기간산업 종목에 대해 외국인 보유 비중을 49%로 제한하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SK텔레콤 주식 보유 수량은 1억538만주로 보유율이 48.16%에 달했다. 즉 향후 외국인투자자들은 SK텔레콤 주식을 약 0.8%포인트 비중만 사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올해 들어 SK텔레콤 주식을 쓸어 담은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비중 조절에 나서고 있다. 올해 1~5월 외국인투자자들은 SK텔레콤 주식에 대해 약 5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최근 7거래일 동안은 5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0일 SK텔레콤의 외국인투자자 보유 비중은 48.78%로 고점을 찍은 후 현재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만약 외국인투자자들이 SK텔레콤 주식 보유 한도 49%를 가득 채울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MSCI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한도가 확보되지 않은 종목은 지수에서 편출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실제 KT도 2019년 동일한 이유로 MSCI 지수에서 빠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5월 지수 정기 변경에서 잔류했지만 외국인 보유 한도가 49%에 도달하게 되면 수시 편출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해 5월 태국의 카시콘뱅크도 외국인 보유 한도 도달 후 지수 편출이 발표되고 수 거래일 내로 리밸런싱이 진행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보유 비중 한도를 턱밑까지 채운 외국인투자자들은 KT, LG유플러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현시점 통신주 투자 매력도가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순으로 높다고 봤다. SK텔레콤의 외국인투자자 한도 소진 임박 속 KT, LG유플러스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들은 KT 주식을 1억1366만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가능 수량 대비 비중은 43.53%로 아직 5.47%포인트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은 SK텔레콤 주식은 팔았지만 KT 주식은 382억원 순매수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4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LG유플러스 보유율은 37.84%에 불과해 아직 추가 매수 여력이 크다.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약 16조원을 팔아치우며 '셀링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통신주만은 적극 매입한 건 약세장 헤징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보통 통신주는 안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