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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의 입국 규제 완화가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여행레저 ETF'는 3.25% 올랐다. 지난 석 달간 수익률(2.69%)에서 회복하며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TIGER 여행레저 ETF가 담고 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 업종은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본격적인 회복에 나서진 못하고 있지만 레저 업종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5.19%), 아난티(9.26%), 강원랜드(10.1%), 파라다이스(10.6%) 등이 최근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부터 일본이 단체여행객 입국을 전면 허용하면서 소강상태인 코로나19와 맞물려 여행객의 '보복소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앞서 지난달 17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하며 입국 규정 완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달 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면제하고 있다.
일본은 2001년부터 한일관계 악화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외여행지였다. 2018년까지 연평균 700만명이 일본을 찾았고, 일본에서도 300만명가량이 한국을 방문했을 정도다.
특히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는 엔저 현상도 국내 일본여행 수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원·엔 환율은 지난 10일 100엔당 947.47원을 기록했다. 실제 최근 일본이 입국 규정 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주요 여행사로 접수되는 일본 여행 예약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여행 재개로 항공·레저 업종 상승이 예상된다"며 "아직 공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하반기에는 과거 매출의 50% 이상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대도시 봉쇄가 반복되면서 위기감이 여전한 데다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소비 확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도 최근 한 달간 3.14% 수익을 거뒀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임성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