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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 57조567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 열풍을 불러오면서 시중 자금을 대규모로 빨아들인 1월 19일(53조8056억원)과 20일(54조200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쓰인다.
올해 1월 말 예탁금은 75조원대였지만 지난달부터 50조원 후반대로 줄었다. 올해 1월 70조3447억원을 기록한 후 2월 63조4254억원, 3월 63조2826원, 4월 61조4062억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유동성 장세가 막을 내리고 하락장이 본격화하면서 개인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4월까지 월간 순매수를 이어가던 개미는 5월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거래대금도 감소 추세다. 지난 5월 한 달간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33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연초 이후 월 단위로 순매도세를 기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증시는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지난달 중순에는 2500선까지 추락했다. 비슷한 시기에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처음으로 10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2~27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4364억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2600선에서 횡보장을 이어가던 국내 증시는 이날 또 다시 2500선으로 내려 앉았다.
국내 주식 뿐 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량도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증권투자가 8107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40억달러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감소한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줄면서 증권사 4곳 중 3곳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서학개미가 이용하는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외화증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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