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 [자료 = 국토부] |
10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매거래량 대비 30층 이상 아파트의 매매 비율은 2018년 0.67%를 기록한 이후 2020년(1.00%)까지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0.64%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지난 정부 출범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이 0.58%인 것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약시장에서도 고층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평 최고층(29층) 단지인 '가평자이'는 지난해 2월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로 가평 최초 두 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같은 해 말에는 춘천 최고층 단지인 '춘천센트럴타워 푸르지오'가 20가구를 모집한 무순위 청약에서 1만8000여건이 몰리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정부 임기 동안 부동산 호황이 고층 아파트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유례없는 부동산 열기에 이전까지 무관심했던 수요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시세 상승에 유리하고 환금성이 좋은 고층 단지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과거에는 냉난방 비용 부담 문제로 고층을 피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설계·설비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문제는 사라진 지 오래됐고, 이제는 고층이 소위 '로얄층'으로 분류되고 분양가도 저층, 중층보다 많게는 수천만원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최고층 단지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상승 분위기에는 시세가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시장이 주춤해도 가격방어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전국에서 고층 단지들의 공급도 잇따른다. 대표사업장으로는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최고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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