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최근 예금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평균 금리가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사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2%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금리가 연2.5%였던 지난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연 1% 중반대였지만 1년 사이에 약 1.3%포인트 올라 연 3%에 육박하게 됐다.
저축은행에서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0일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고 연 3.4%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애큐온저축은행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찾아쓰는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3.3%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면 연 0.1%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이날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12개월 정기예금에는 최고 연 3.3% 금리가 적용된다.
10일 기준 저축은행 중 12개월 정기예금에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유니온저축은행으로 최고 연 3.5% 이자율을 두고 있다. 키움저축은행은 회전정기예금에 연 3.4% 금리를 제공한다. 더블저축은행과 안국저축은행은 연 3.3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상상인·고려·다올·동원제일 등 총 13곳이 연 3.3%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대형 저축은행들은 이미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올렸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의 앱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하면 회전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3.25%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식 정기예금에 연 2.5% 이자를 제공하는 특판을 지난 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의 수신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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