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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려간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 ETF를 총 1521억원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최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우하향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85포인트(1.37%) 내린 2589.59를 기록하고 있다. KODEX 레버리지 ETF는 같은 시각 2.77% 하락 중이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레버리지 상품을 꾸준히 사모았다. 올해 기준 KODEX 레버리지 ETF 순매수 규모는 총 8255억원으로 전체 순매수 종목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총 4717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저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수익률은 쪼그라들고 있다. 올해 기준 KODEX 레버리지의 개인투자자 평균 매수가는 1만9766원으로 현재가(1만7650원) 대비 10.7% 손실이 났다. 이달 들어서는 수익률이 -4.2%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은 하락장에 수익이 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일명 '곱버스')를 1366억원 순매수했다. 곱버스는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곱버스와 같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증시 방향성에 따라 수익를 내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 떨어질 때 수익률은 2%지만, 반대로 지수가 1% 오르면 손실률이 2%가 된다.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2배 수익, 손실을 내는 인버스 ETF로 일명 '곱버스'라 부른다.
레버리지 투자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와 달리 기관투자자는 곱버스로 수익을 냈다.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의 곱버스 평균 매수가는 2637원으로 현재가(2745원) 대비 4.1%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으로 하면 수익률이 8.7%로 더 높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어 상승장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개편이 다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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