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지난 7일(현지시간) 마크 머들러 번스타인증권 연구원이 투자 메모를 통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부정적 경제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어도비 주식을 매수할 만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기업들 주가도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낙폭이 대표적으로 큰 부문이 기술 부문 소프트웨어 분야였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하는 모양새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 연중 수익률은 -18.62%로 같은 기간 'SPDR S&P 500 트러스트'(SPY, -13.92%)보다 낙폭이 컸다. SPY는 S&P500 지수를 따르는 ETF다. 다만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IGV는 9.90% 반등했고, SPY는 3.28% 오르는 데 그쳤다.
번스타인증권은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어도비를 주목했다. 서비스 품질 경쟁력과 사업에 '해자'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업 이익을 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해자는 중세 시대 사람들이 적의 침입을 대비해 성 밖에 파 둔 연못을 말하는데, 증시 용어로도 쓰인다.
머들러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수익원이 매우 광범하고 소비자가 개인, 중소기업, 대기업 등 모두를 포괄하기 때문에 침체에도 잘 버틸 수밖에 없다"며 "'매수' 투자 의견과 더불어 주당 365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회사 목표주가를 298~411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주가가 최소 10%, 최대 52% 더 뛸 것이라는 예상이다.
머들러 연구원은 오라클에 대해서는 '역사상 가장 안전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서 매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102달러를 재확인했다. 미국 대기업들의 비즈니스 데이터베이스 관련 서비스를 오라클이 주로
이 밖에 그는 어도비에 대해 "광고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타격이 작다"며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계속 유료로 어도비 편집 프로그램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어도비 매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600달러를 강조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