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공석으로 뒀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전통적인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장 자리에 골드만삭스 출신 이재현 전무(사진)가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골드만삭스PIA의 이재현 한국담당 대표가 삼성증권 IB1부문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9년간 IB부문장을 맡은 신원정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과 해외 M&A 전문가인 임병일 삼성전자 부사장(사업지원TF)이 작년 말 조직개편으로 삼성증권을 떠나면서 발생한 '리더십의 공백'을 보충할 적임자로 알려졌다. 이재현 전무는 이달 중으로 삼성증권에 공식 발령을 받고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UBS증권 한국대표 출신인 임병일 부사장을 영입했을 때도 상반기 인사를 앞두고 이뤄진 전례가 있다.
미국 와튼 MBA 출신으로 삼정KPMG, JP모건, BNP파리바증권 등을 거친 이
전무는 IB 부문과 사모펀드 부문 양쪽에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매각 자문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이후 2014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을 투자해 20배 이상의 투자 성과를 거두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안갑성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