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해운 시황 개선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대한해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올해 들어 19% 상승했다. 지난 4월 말 기록한 저점(2565원)에서 22% 상승한 3140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대한해운 주식에 대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이달 8일까지 대한해운 주식을 각각 139억원, 1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글로벌 기조가 전환되면서 벌크해운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대한해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월 말 대비 86%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전용선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기업이다. 직전 2개 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81%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도 시황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 성장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지난해 4분기 벌크선 7척과 탱커선 1척을 보유한 창명해운을 인수했고 2016년 자회사로 편입된 대한상선을 통해 이익을 확대해오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을 인도받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이 해운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평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올해 추정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한편 이날 롯데칠성 주가는 4.1% 하락한 18만7000원에 마감했다. 호텔롯데가 롯데칠성 지분 20만주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