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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중심 업무 지구 교차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통근자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3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49%, 1.33% 하락 중이다. 이달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한 달 동안 두 지수는 각각 8.6%, 11.7%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심천종합지수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 마감하는 등 하반기들어 증시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중국 기업을 담은 ETF도 덩달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한 달 간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은 25.04%의 수익률을 기록,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상장한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ETF는 4차산업 혁명의 필수 소재이자 친환경 전기차의 핵심 테마인 2차전지 관련 중국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은 전세계 2차전지 시장 점유율이 49%에 달하는 세계 1위 시장으로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 글로벌 배터리 2위이자 중국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BYD 등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2차전지와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도 같은 기간 24.18%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테마가 다시 부상하면서 SOL차이나태양광CSI(합성) 수익률도 24.52%로 껑충 뛰었다. 전체 ETF 가운데 중국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불과 1분기만 해도 중국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가운데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수익률이 -24%로 집계됐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도 -19.3%로 저조했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18.67%),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17.96%), KODEX 차이나심천ChiNext(-17.55%) 등 다른 ETF들도 저조한 수익률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반기 리오프닝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증시의 상대적은 강세를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 봉쇄 완화와 더불어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는 시그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고, 항셍테크지수의 경우에도 지난 4월 25일 저점대비 약 25%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휴유증, 규제 리스크와 경기 경착륙 우려 등으로 급등하던 중국 각종 신용지표들이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중국 CDS,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물론 급락하던 위안화 가치도 안정세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중국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한다"며 "해외의 긴축과 달리 낮은 인플레이션
그러면서 "대외변수 노출도가 큰 홍콩보다 본토시장을 선호한다"며 "업종으로는 이익대비 조정폭이 컸던 반도체, 2차전지 분할 매수, 빅테크는 정책 모멘텀 부각에 따른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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