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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애플코리아] |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4 전면카메라 모듈 새 공급업체로 LG이노텍을 선정했다. 그간 LG이노텍은 아이폰의 후면카메라 모듈 위주로 공급했고, 전면카메라 모듈은 일본 샤프와 중국 업체가 도맡았었다.
당초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부터 전면카메라 모듈에 LG이노텍 제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기존 공급처인 중국 업체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LG이노텍에 서둘러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이 아이폰14의 전면카메라 모듈 공급까지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지난해 '1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8일 기준 매출 16조9169억원, 영업이익 1조4926억원이다. 이는 작년 대비 각각 36%, 45%가량 오른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공급 호재에 더불어 아이폰13의 판매 호조를 요인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재 고가 모델인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델은 인플레이션 영향이 둔감한 채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고가 모델은 시장 수요가 예상을 웃돌아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수백만 대 증량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고가 모델 부품의 매출 비중이 70%인 LG이노텍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LG이노텍은 8월부터 아이폰14 고가 모델의 부품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에는 과거와 다른 큰 폭의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아이폰 전면 카메라는 중국, 일본 업체가 주요 공급처였으나 중국 업체 물량을 LG이노텍이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XR디바이스, 애플카까지 IT 디바이스까지 확장을 준비 중인 애플 내에서 카메라에 있어서는 대체 불가능한 협력사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이런 기대감이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준 LG이노텍의 종가는 37만7500원으로 대략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 33만2000원 대비 약 14% 올랐다. 지난달 말 45만~49만원에 머물렀던 목표 주가 역시 54만원까지 상승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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