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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두창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박형기기자]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3분 현재 HK이노엔 주가는 전일 대비 1.17% 내린 4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HK이노엔은 원숭이두창 테마주 중 하나로 거론되며 최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원숭이두창 확산 우려가 국내에 본격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달 23일 전 거래일 대비 17.43% 오른 4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때 29.30%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HK이노엔이 주목받은 건 국내 유일 천연두 백신사이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6%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 확산세에 수혜가 예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HK이노엔을 대거 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5월7일~6월7일) 동안 HK이노엔을 113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코스닥 기업 가운데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다만 개인 매수세가 몰린 만큼 공매도 거래대금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달 20일 8억원 규모였던 공매도 거래대금 잔고는 다음 거래일인 23일 15억원으로 뛰었고, 25일에는 17억원까지 올랐다. 이후 같은 달 27일(19억원), 30일(20억원), 31일(21억원) 공매도 잔고가 증가세를 보였다. HK이노엔은 지난달 25일, 27일, 31일 3거래일에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됐다. HK이노엔의 주가도 최근 고점(4만7500원) 대비 11.2%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원숭이두창을 법정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위기평가회의에서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 절차를 밟아왔다.
현재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2급 감염병은 질병청이 지정하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으나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유럽, 북미, 중동 등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일 기준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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