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서울 송파구 KB저축은행 본점과 서울 종로구 KB신용정보 본사 앞에 커피차가 들어섰다. 연예인 촬영 현장에서나 보이는 커피차가 일반 회사 앞에 있는 건 이례적인 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고생하는 계열사 직원들을 위해 보낸 선물이었다. 커피차를 통해 직원들에게 무료로 커피와 샌드위치를 제공했고 모바일 질문지로 건의사항도 받았다. 직원 200여 명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며 임직원의 애사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현장 스킨십'이 잇따르고 있다. 연봉을 올려주는 것은 물론, 깜짝 선물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 마음을 붙잡는 데 한창이다. 산업 전반에서 일어나는 인재 확보 경쟁에 우수 직원들의 이직 행렬이 이어지는 탓이다. 특히 지방에 있다는 이유 등으로 평소 CEO와 소통이 어려운 계열사 직원들 사기도 알뜰살뜰하게 챙긴다. '윤스커피차'로 불리는 KB금융 커피차도 지난달 서울·부산·대전 등지의 KB국민은행 스마트상담부,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에 들러 커피를 돌리며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지난 4월 사비로 중형 세단 모델3, 준대형 세단 모델S 등 테슬라 차량 10대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무상 대여해줬다. 이동이 많은 이들을 위해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각 계열사에서 해당 차량을 1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원근 신임 카카오페이 대표는 회사에 대한 직원들 문의에 24시간 이내로 답변한다. 그는 업무 커뮤니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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