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한국사무소에서 파트너급 여성 매니저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골드만삭스와 유니슨캐피탈을 거쳐 최근 합류한 홍희주 전무가 주인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 한국사무소는 최근 홍희주 씨를 전무급으로 영입했다. 홍 전무는 6월부터 KKR 한국사무소가 임차해있는 을지로 센터원 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홍 전무는 자카르타 멀티컬쳐럴 학교를 거쳐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2008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하며 자본시장 커리어를 시작했다.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 프라다의 홍콩 증시 상장 등의 실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 이후엔 전략적투자자(SI)로서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다. 약 2년 동안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으로 합병) 전략기획팀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맡았다.
홍 전무는 지난 2014년 유니슨캐피탈에 합류해 최근까지 활약했다. 버블티로 유명한 '공차' 인수와 매각, 천연 치즈 수입·유통회사 '구르메' 인수와 매각을 실무진 단에서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모펀드 업계에선 공차 매각에 대해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해 왔다. 국내 사모펀드가 해외 식음료 프랜차이즈(F&B)를 인수한 뒤, 해외 투자자(TA어쏘시에이트)에 매각까지 마친 유일무이한 사례여서다.
KKR은 홍 전무를 영입해 F&B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KKR은 이창환 전 상무가 퇴사한 이후 실무를 총괄할만한 인물을 계속해서 물색해 왔다. 이창환 전 상무는 지난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설립하며 창업 전선
한편 KKR은 지난 2010년 한국사무소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경영권인수(바이아웃) 부문에선 오비맥주, 티몬, LS오토모티브, ESG청원 등에 투자해 왔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에, LS오토모티브는 SKC에 각각 매각하며 자금회수(엑시트)를 마친 상황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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