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강세 흐름에 '고유가 수혜주'로 꼽히는 정유주·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34분 기준 에쓰오일(S-Oil)은 전거래일보다 3.45% 오른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장 초반 12만1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 밖에 SK이노베이션(3.10%)과 GS(1.51%) 등도 상승세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120.9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정유주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가가 오를 때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만드는 조선업종도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67%), 현대미포조선(0.24%) 등 조선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계약규모가 큰 해양플랜트의 발주 기대감도 커지기
고유가에 신재생에너지가 주목 받으며 태양광 관련주인 에스에너지(24.68%), 신성이엔지(5.57%), OCI(2.27%)도 상승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 4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한시 면제 조치를 발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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