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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대형주 위주로 부분 재개된 지난해 5월 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1년여간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3.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1% 하락했다.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하락 폭이 코스피 대비 0.7%포인트 낮은 것이다.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공매도 규모가 6조4308억원에 달했던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주가가 17.5% 떨어졌고 각각 4조1065억원, 3조8511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카카오와 LG화학 주가는 25.7%, 35.5% 하락했다. 공매도 규모가 3조7855억원으로 집계된 HMM 역시 12.1% 떨어졌다. 반면 공매도를 뚫고 주가가 상승한 종목도 있었다. 공매도 거래대금 5위를 기록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탈원전정책 폐기 기대감에 주가가 67.9% 급등했다.
하락장이 본격화된 올해 이후로 살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올해 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의 등락률은 올해 1월 2일 대비 -1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10.1%)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1조원 넘게 공매도가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와 LG화학,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등으로 이 중 LG화학(-5.3%)과 두산에너빌리티(-0.9%)는 코스피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5위를 기록한 HMM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8.8%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공매도 영향력이 더 낮았다. 지난 1년간 코스닥 지수가 7.1% 하락하는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은 66.5% 상승했다. 2조원이 넘는 공매도가 몰린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194%, 218% 올랐다. 다만 올해만 놓고 보면 코스닥 기업의 하락 폭은 다소 컸다. 코스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의 등락률은 연초 대비 17.7% 하락했다. 펄어비스(-52.6%) 위메이드(-53.5%) 등 게임주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 반대에도 공매도가 조만간 완전 재개될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