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경 [한주형 기자] |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금액은 총 9788억2853만원으로, 이는 2020년(2957억2400만원)보다 3.3배로 증가한 액수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51건에서 158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구별 초고가 아파트 매매액이 가장 곳은 강남구로 3949억7853만원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 2980억7000만원, 서초구 2095억6000만원, 성동구 822억2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동별로 매매액이 가장 큰 지역은 용산구 한남동으로, 전년(1259억2000만원) 대비 2.2배로 증가한 281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 단지는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이 주를 이뤘으며 작년 역대 최고가로 팔린 단지도 한남동에 있는 파르크한남 전용 268.95㎡(120억원·12월 13일)였다.
한남동의 뒤를 이어 서초구 반포동(2095억6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1619억8500만원), 강남구 도곡동(845억3726만원), 강남구 청담동(831억6627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반포동 반포자이, 압구정동 현대2차, 도곡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청담동의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 등이 초고가 아파트 매매를 주도했다.
50억원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 매매가 증가한 이유는 잇따른 주택 규제로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는 데다 미래 가치가 높은 한정된 물량을 소유하고자 하는 고소득층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고급 마감재와 커뮤니티 시설, 주거 서비스 등도 자산가들의 매수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운철 리얼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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