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아파트시장 ◆
아파트 매매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경매 시장 또한 작년에 비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이 같은 추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도권 부동산 경매 시장의 낙찰률(입찰 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 비율)은 40.17%로 전년 같은 기간(43.37%)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역시 89.2%에서 88.07%로 1.13%포인트 떨어졌다. 경매에 참여한 응찰자 수 또한 평균 4.81명에서 4.77명으로 하락했다. 작년에 비해 낙찰되는 물건도 줄고, 가격도 내려가고, 경매에 참여한 사람도 줄어든 셈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작년 1~5월에는 매각가율이 103.2%로 감정한 가격보다 실제 매각된 가격이 더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 1~5월에는 매각가율이 95.3%로 떨어져 감정 가격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매매 시장 거래량이 줄면서 실거래 가격이 주춤하자 6개월 전에 감정되는 경매 감정 가격이 비싸게 보이는 효과로 1~2회 유찰되는 아파트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119.9%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매매 시장이 침체되자 올해 2월과 3월에는 각각 97.3%, 96.3%로 100% 이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기대감이 반영된 4월에는 105.1%로 올랐다가 5월에는 아파트 매매 시장 가격이 떨어지며 다시 96.4%까지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경매 시장에도 매매 시장처럼 대출 규제가 똑같이 적용되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타격을 받는 만큼 아파트 경매 시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