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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범 개방은 당초 5월 25일부터 추진하기로 했으나, 그늘막, 벤치 등 편의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방 계획을 이내 번복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을 찾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을 완료한 상태"라며 다시 개방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하여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의 대규모 공간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부지는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범 개방 시기에 맞춰 4가지 주제로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국민의 첫걸음을 맞이하는 군악대·의장대의 환영식을 볼 수 있는 '국민이 열다',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는 '국민과 걷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국민과 만나다', 드넓게 펼쳐진 광장에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을 채워가는 '국민이 만들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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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필드에는 푸드트럭, 간이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준비돼있다. 20m 초대형 그늘막으로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시범개방 부지 전역에 설치된 경청우체통을 통해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모인 의견을 향수 용산공원 조성에 적극 반영해 갈 계획이다. 또 시범개방 지역 곳곳에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전동차(6대), 현장 안내부스(5개소), 다양한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해 방문객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시범 개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일 오후 2시 정각부터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예약은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야 한다. 예약은 오는 5일 오후 2시 정각부터 가능하다. 날마다 5일 후의 방문날짜를 선택해 예약하는 식으로, 10일 방문을 원하면 5일에 예약을 해야 한다. 매일 5회차(9·11·13·15·17시) 중 하나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고, 회차별로 500명, 하루 최대 2500명이 관람 가능하다.
선착순 접수이므로 예약 결과는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잔여석이 있는 경우라면 예외적으로 5일 이내도 선택 할 수 있다. 예약자 본인과 대통령실 앞뜰 방문 희망자는 방문 당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만 14세 미만 청소년,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보호자(부모·인솔교사)와 동반하는 경우 입장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 본인이 신청자인 경우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시범개방은 장기간 폐쇄적인 공간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120여 년만에 돌아온 용산공원이 비로소 국민의 것이 되었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국민이 주신 의견을 용산공원 조성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상시 운영되고 있는 장교숙소 5단지(서빙고역 인근)도 개방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7월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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