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계층에서도 고정금리 상품과의 금리 차이가 0.5%포인트 아래로 줄어들 경우 대부분이 고정금리를 선택할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현재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갖춘 이들은 변동금리·고정금리 상품의 금리 차가 0.5%포인트가량이지만, 신용도가 낮아지면 금리 차이는 1.5%포인트를 넘나든다.
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2021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변동금리를 선호한 가구들도 변동·고정금리 주담대 간 금리 차가 0.5%포인트 이하일 경우 87.5%가 고정금리를 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주금공은 금리 차이를 0.25%포인트씩 변경하며 고정금리로 갈아탈 의향을 질문했는데,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금리 차가 줄어들 때 고정금리로 변경하겠다는 가구 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
금리 차이가 1.25%포인트면 갈아타겠다는 변동금리 선호 가구는 7.1%에 불과했다. 금리 차이가 1.0, 0.75, 0.5, 0.25%포인트로 줄어들수록 갈아탈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32.8, 49.8, 87.5, 100.0%로 높아졌다. 31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담대를 종합하면 변동금리는 3.49~5.31%, 고정금리는 4.06~6.40%다. 고신용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는 대부분 0.5%포인트 차이에 근접하지만, 저신용자에게 적용되는 상단 금리는 은행에 따라 크게는 1.8%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한편 향후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가구 비율은 37.2%로, 2020년도 조사 대비 7.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시점인 지난해 4분기에 이미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