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생산을 주력으로하는 강소기업 해농이 약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간거래(B2B) 납품용 김 생산과 공급으로 기반을 다져온 해농은 최근 약1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유치에는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 및 오티엄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해농은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규모 김 생산 역량을 확충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해농은 2012년 설립 후 B2B에 특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통해 일반 소비자 대상 시장 개척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 김전용 산업단지로 조성된 전남 목포 대양산단에 국내 최대규모 마른김 공장과 스마트냉동창고를 구축해 양질의 원재료 확충과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마쳤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서는 김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K-푸드로서 소비되는 각종 조미김, 김밥김, 김고명 뿐만 아니라 김스낵 등의 형태로도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는 일식에 사용되는 '노리(Nori)'로 더 많이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아예 '김(Gim)'으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해농은 양질의 원재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마른김 공장과 첨단 저장시설을 확충하게 됐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가동
해농은 이를 위해 신제품 개발 능력 및 해외 세일즈를 위한 인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향후에는 다양한 브랜드 회사와의 콜라보 및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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