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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서울 동작구 상도1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투표함과 기표대 등을 정리·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서는 이재명·안철수·오세훈 관련주가 정치 테마주로 거론된다. 이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은 지선을 앞두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관련주로 불리는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0.77% 오른 917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과거 이 상임고문이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지선은 조용하게 지나가는 모습이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무상교복 정책을 펼치면서 테마주로 묶인 형지엘리트도 이날 1%대 강세를 보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다른 테마주인 토탈소프트는 오히려 4%대 하락 중이다. 토탈소프트는 연초 1만33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6000원 수준까지 떨어져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최장수 대표이사가 이 전 지사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의 테마주인 써니전자(0.45%)와 안랩(0.62%)도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써니 전자는 전직 대표가 안랩 출신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또 수년 전부터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된 건설 전문업체 까뮤이앤씨(0.42%)도 오름세가 크지 않다. 반도체 설계 기업 다믈멀티미디어는 오히려 2%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는 안 대표와 업무상 관련이 없음을 공시한 바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테마주인 진양그룹주도 특별한 모멘텀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치러지는 선거라 국민들의 관심이 대선만 못해 테마주의 인기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테마주는 기업 가치나 실적과 무관하게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앞서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2월 20대 대선 테마주를 유형별로 집계한 결과 유력 대통령 후보와 경영진 간 공동 지인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변동할 수밖에 없다"며 "합리적인 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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