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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IT모바일(IM) 부문의 부진해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인상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고객사 보조금 지급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15조2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IT 세트 출하 둔화 및 재고 증가에 따라 향후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IM 부문 실적 재둔화에 따라 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의 IT 수요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둔화중에 있고 3월 이후 소비자 신뢰 지수가 급락 중인 유럽의 IT 수요도 악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책에도 도시 봉쇄 조치에 따라 중국의 IT 수요 역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단 점도 복병이다.
송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함께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도시 봉쇄 효과가 더해지며 이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CY22 D램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18.3%에서 14.0%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완화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에 따라 경기선행지표가 강세를 보인다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및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송 연구원은 "경기 및 수요의 개선을 확신케 하는 경기선행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원대 초반에서 8만원대 초반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오전 10시 3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800원(1.18%) 내린 6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6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 49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기관 투자자들도 163억원을 순매도하며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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