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창용 총재(사진)가 취임 후 첫 금융협의회를 열었다. 시중은행장들에게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진행했다.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9곳의 은행장도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덧붙였다. 은행권에선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이 총재의 소신이 반영된 행보라 보고 있다. 그는 26일 금통위 간담회에서도 통화정책 방향 결정 배경에 대해 '비교적 쉽고 명확한 구어체로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협의회는 한은
총재와 은행장들이 한데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분기 혹은 반기마다 조찬 간담회 형태로 열려 왔으나 코로나19로 명맥이 끊겼다. 이 총재가 취임하며 약 2년 6개월 만에 금융협의회가 다시 열리게 됐다. 그동안 시중은행장들만 참석했으나 이번엔 은행연합회장까지 자리에 함께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