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넥스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5억원으로,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8조2021억원)의 0.04%에 불과하다. 지난달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71억원까지 늘었으나 이달 들어 또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도 4조9590억원으로 5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시가총액(388조5093억원)의 1.27%에 불과하다.
올 들어 증시 하락과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코넥스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 대다수가 수요예측에서부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1월 말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3.69대1에 그쳤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7000원) 최하단을 밑도는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같은 달 애드바이오텍 역시 기관 청약 경쟁률이 102.15대1로 부진하게 나타나 공모가를 희망 범위(7000~8000원) 하단인 70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이처럼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코스닥으로 직상장하는 게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매년 12~13개에 달했던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 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2개에 그쳤다. 이달 코스닥 상장을 계획했던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 업체 비플라이소프트는 상장을 다음달로 미루는 등 하반기에 상장 열기가 되살아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코넥스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에 대해 기본예탁금(3000만원 이상), 소액 투자 전용 계좌(연 3000만원 한도, 1인 1계좌) 규제를 30일부터 모두 폐지했다.
또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준비 기간을 거칠 경우 보다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재무 요건을 완화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제 완화에도 코넥스 활성화는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이전과 다르게 비상장 상태에서도 충분히 자금 조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 코넥스에 상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코넥스 시장의 거래 활성화와 함께 코스닥 이전 상장사들의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