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으니 놀러가자"…엔데믹에 소비자들 지갑 열었다

4월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15%늘었다. 그중 여행분야는 결제금액이 2배가 됐다. 특히 비행기 티켓 등 항공분야에서는 결제금액이 3배가 됐다.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여행과 스포츠 등과 관련한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 4월의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인 신용카드 결제금액과 결제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당이나 백화점,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현대카드 개인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들여다본 결과, 지난달 결제금액은 8조6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났다. 결제 건수도 1만9690건으로 전년 대비 15.5% 늘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을 위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회복하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증가는 여행 분야다. 결제금액이 전년대비 102%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비행기 티켓 등 항공 분야에서 전년대비 226% 늘어난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주로 국내 여행을 위한 숙소 예약을 취급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196% 증가한 55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스포츠 레저 업종의 결제도 크게 늘었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 실내 트레이닝을 비롯한 야외 스포츠 업종의 결제액은 전년대비 102% 늘어난 1768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활동 증가 분위기는 대중교통 결제에서도 확인됐다. 버스, 택시, 지하철 등 교통 관련 매출은 1054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외부 활동 증가로 인한 오프라인 식당 결제도 늘었다. 음식점 오프라인 결제금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7931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업체 결제금액 역시 전년대비 늘어나는 추세(70%)였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5% 정도 줄어들었다. 전월 대비 4월 음식점의 오프라인 결제액이 21% 가까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외부에서 식사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