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60% 이상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매경 DB] |
![]() |
반대로 하락 거래 비중은 33%로 14.2%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30.1%)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하락 거래 비중이 상승 거래 비중을 앞질렀지만 5개월 만에 역전된 것이다.
거래 면면을 보면 억대 상승폭을 기록한 사례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재건축 단지 대표 주자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실거래가보다 1억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 전용 84㎡도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2500만원 오른 28억원에 거래됐다. 10% 이상 상승한 단지도 있다.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용 114㎡는 9억5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실거래가(8억5000만원) 대비 12.35% 올랐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시장에선 냉각기가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4월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하락폭이 줄었다. 거래량도 3월 1437건, 4월 1682건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보유세 2020년 수준 환원 등 윤 대통령의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 영향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부동산시장 불안 심리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정부 정책으로 인한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승 조짐 속에서도 지역별 격차는 나타나고 있다. 강남·서초·용산구 등 서울에서도 상급지로 꼽히는 지역은 달아오르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보합 또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3월 7일부터 지난주까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자치구는 서초구(0.31%), 강남구(0.22%), 용산구(0.21%)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상승 조짐이 규제 완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추이를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합수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