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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EMP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 주목받았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와중에도 원유, 가스, 농산물 등 원자재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 부문에서의 손실을 일부 복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완만해진 데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하며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았다. 연초 이후 유입세를 보이던 자금도 도로 빠져나가는 중이다. 최근 일주일 새 국내 EMP펀드에서는 423억원이 유출됐다. 연초 이후 들어온 자금의 3분의 2가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 한 달 새 성과가 가장 저조했던 펀드는 '미래에셋미국인덱스EMP펀드'로 한 달 손실률이 10.68%에 이른다. S&P500 지수 등 미국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전체 자산의 60~10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아이셰어스(iShares) MSCI USA ESG 셀렉트 ETF'(SUSA), '엑스트래커스(Xtrackers) S&P 500 ESG ETF'(SNPE) 등의 ETF를 16.84%씩 편입하고 있다. 이 기간
다만 지난 1년 EMP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89%로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13%)보다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시황에 따라 상품 내 투자자산 비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선 변동성 관리에 강점이 있는 셈이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