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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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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와 관련되지 않은 상품에서는 미래에셋 K200 Auto-KO-P 2206-01 ETN과 삼성 인버스 2X 항셍테크 ETN(H)이 상위에 들었다. 각각 코스피200지수가 기준 지수 이하로 하락할 때 하락률의 2배만큼 만기에 지급하는 상품과 홍콩 항셍테크지수 하락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품명 끝에 'H'가 붙어 있다면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고정해둔 환헤지 상품이고 'H'가 없으면 수익률이 환율 변동에 연동하는 환노출 상품이다.
이처럼 ETN을 활용한 단기차익 추구형 거래는 2020년 코로나19 충격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금융 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 단기간에 2~3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ETN 시장의 2020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93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44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16~2019년 4년 평균인 36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 비해 지난해는 변동성이 완화되고 원자재 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차익 추구형 거래가 줄었다"며 "그럼에도 거래종목 수 증가와 발행사의 신규 참여 등 ETN 상품의 공급이 늘어난 만큼 ETN에 대한 투자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N 투자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신규 상품 상장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ETN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의 고위험 ETN 상품 규제가 완화된 덕분도 있다. 2020년에 발표된 'ETF·ETN 건전화 방안'에서 금융위원회는 ETN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대표지수 ETN 허용 △해외주식 직구 수요 흡수를 위한 해외형 ETN 출시 △자진 상장폐지 요건 완화로 ETN 시장의 편출입 제약 해소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작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S&P500과 나스닥 등 국내외 시장 대표지수 ETN이 다수 출시됐으며,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투자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 등장했다.
최근 ETN 시장은 상품 선택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존 원유·가스 등 전통적 원자재 테마 ETN이 지배적이었던 반면 최근 들어 금, 달러, 탄소배출권, 농산물 등 기초자산이 다양한 ETN이 속속 상장하고 있다. 증권사 간 신상품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KB증권은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KB 레버리지 FANG 플러스 ETN'을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알루미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앞선 2월 신한금융투자는 폐기물 처리와 연관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신한 FnGuide 폐기물처리 ETN'을 상장했다. 특히 원유 선물 레버리지 상품 위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에는 새로운 원유 ETN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달 상장한 22개 ETN 중 17개가 원유 선물 상품이다. 치솟는 거래량에 상품 변동성과 괴리율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김금이 기자 /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