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면서 분양시장 행태도 변하고 있다. 건설사들마다 자신의 브랜드를 건 아파트를 특화시키거나 차별화에 중점을 둬 분양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작년에만 해도 '선당후곰'(일단 청약에 당첨된 후 고민한다는 뜻)이나 '묻지마 청약'이라는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분양열기가 뜨거웠지만, 주택시장 열기가 사그러들고 수요자들이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건설사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9일 건설 및 주택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단지 내에 대규모광장과 각종 테마공원, 산책로 등 조경시설을 확충하거나, 수영장 및 실내체육관, 영화관 등 커뮤니티시설 강화에 나서기도 한다. 세대별 평면을 특화시켜 실사용공간을 넓게 확보하거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건물 외관을 독특하게 꾸미고 입주민 전용 전용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일례로 오는 20일 공급 일정에 돌입하는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전용 84·116㎡ 630가구)에는 라이프 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하우스'가 적용된다. 'C2하우스'는 디자인 차별화와 주거 최적화, 라이프스타일 추구라는 콘셉트가 반영된 특화 설계다. 현관에 대형 펜트리를 설치해 일반 펜트리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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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끌레르 광진 루프탑 인피니티 풀 모습 [사진 = 리얼투데이] |
전남 영광의 첫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인 '힐스테이트 영광'(전용 84·113㎡ 493가구)은 외부에서 가정 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IoT(사물인터넷) 연동 가전제품들을 융합한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인 Hi-oT 시스템, 음성으로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음성인식스위치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인근에 들어서는 테라스하우스 '한일 베라체 인비디아'(전용 88~96㎡ 168가구)의 경우 모든 가구의 조망 특화를 위한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다. 세대 창고와 다락방(4층) 등을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개인 레슨실 및 펫케어·시니어 특화공간, 공유 주방·파티룸도 갖춰질 예정이다.
주거형오피스텔 '아끌레르 광진'(전용 45㎡ 154실)은 전실이 복층형 구조로 설계됐다. 루프탑 인피니티 풀과 루프탑 라운지, 옥상정원도 갖춰진다.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일대의 '빌리브 디 에이블'(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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