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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개 증권사의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사별로 코스피 지수 밴드 추정치를 산출했다.
올 하반기 가장 눈높이를 높게 잡은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2600~3100선을 예상 밴드로 내놨다. 삼성증권(2500~3000선), 한국투자증권(2460~3000선) 등도 코스피 지수의 3000선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전형적인 상저하고 등락과정을 보일 것이라는 게 이들 증권사의 설명이다. 이미 최악의 경기침체 현실화를 상정한 현 주가와 달리 기업 실적은 연 이은 수출 순항에 지난해를 뛰어 넘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선진국 수요와 중국의 반등이 경기 확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아직 경기침체를 우려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의 가계 저축이 코로나 19 이전 추세 대비 증가했고, 이 초과저축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해 소비 개선 효과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봉쇄 강도가 약해지고,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뚜렷할 것"이라며 "해외 각국에서 촉발된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연준 주도의 통화 긴축,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이 지금보다 진정되거나 개선된다면 주가 역시 높은 레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IBK투자증권(2400~2850선), 하나금융투자(2530~2810선), 케이프투자증권(2500~2900선)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물가와 연준 우려가 상반기에 선반영됐고, 하반기에 그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인플레와 긴축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경기 방어주와 초대형주 중심의 보수적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 업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가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하나 전쟁이나 코로나19 확산은 예측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국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된다는 판단 하에 하반기 코스피 흐름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