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과 더불어 하반기 신작 기대감에 그동안 주가가 하락세를 타던 엔씨소프트가 추세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4거래일 동안 4.1% 상승했다. 지난 13일엔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10.29% 급등했다. 당시 엔씨소프트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223% 늘어났다.
과거 국내 증시 '황제주(주당 100만원)' 자리에 올랐던 엔씨소프트는 신작에 대한 실망감과 실적 부진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104만8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주가가 무려 60%나 하락했다.
살얼음판을 걷던 주가의 최근 반등을 이끈 건 실적이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42억원으로 무려 330.4%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한 추정치(컨센서스)를 28.6%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업계에선 하반기 예정된 '리니지W'의 북미·유럽 시장 진출과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TL)'의 연내 출시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TL의 흥행을 통해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의존도를 줄여 그동안 시장이 인식하던 '리니지뿐인 회사'라는 이미지도 탈피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동안의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