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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밝힌 수변의 규모·입지별 '수변 활성화' 계획 |
16일 서울시는 "지난 9일 '간선도로 입체화 연계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실시했다"며 "오는 7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랑천 일대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기반시설과 공간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정돼 있다. 이번 용역은 서울시가 중랑천 일대에 대한 미래공간구상에 나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지상 도로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는 수변 친화공간으로 재조성된다. 내년에 1단계 공사(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를 착공하고, 2028년 이후 2단계 공사(노원구 하계동~성동구 송정동)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용역을 통해 여가·문화공간으로서 중랑천의 수변공간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중랑천과 인접지역, 중랑천과 한강을 연계해 경제·문화·여가 거점을 발굴, 정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소외됐던 동북권역을 활성화함으로써 서울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중랑천과 연계한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랑천과 주변 지역을 하나로 통합해 하천의 잠재력을 높이고, 활력을 인접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간선도와 중랑천 일대에는 창동, 상계동 주공 아파트 단지 등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대표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밀집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학교나 학원가 등이 근접해 있어 가족 단위 거주자들에게 호응이 높다"며 "동부간선도로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에 대규모 생태 공원이 새롭게 생겨나게 되면 이들 아파트들의 정비사업 진행과 맞물려 주거 개선 효과에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중랑천과 가까이 있지만 도로와 제방에 의해 단절돼 있어 지천을 여가공간으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인근 저층 주거지에 대한 '특화정비방안'도 준비할 예정이다. 수변과 어우러진 저층·저밀 형태의 특색있는 수변마을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 방안은 시민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연말까지 구체화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수변'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랑천을 시민 일상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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