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1조원 규모 단기성 자금 조달에 나선다. SK온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차기 대어로 거론되는 가운데 향후 주관사 선정을 염두에 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대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 중이다.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자금이 들어오기 전 일으키는 브리지론(단기 차입) 성격으로, 만기는 2~3개월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미국·헝가리 공장을 비롯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조원 규모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프리IPO 투자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대어 등장에 증권사들도 앞다퉈 대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있을 SK온의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고려해 경쟁적으로 대출액을 제시하며 자리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조윤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