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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42.19포인트(1.63%) 하락한 2550.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0.88% 하락하며 장을 연 코스피는 장중 한때 2590선까지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결국 2550선까지 내렸다. 코스피는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 이달 내내 약세로 장을 마치면서 5.38% 밀렸다. 지수는 지난 10일 2600선을 내준 이후 연중 최저치를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8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2020년 3월 19일 장중 고점(1296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4월 CPI 지표로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경기 침체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성장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0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5%, 3.18% 급락했다. 애플(-5.18%)과 테슬라(-8.25%) 등 대형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앞서 한국 시간 기준 전날 오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8.3% 증가(예상 +8.1%, 전월 +8.5%), 근원 지표는 전년대비 6.2% 증가(예상 +6.0%, 전월 +6.5%)로 전월대비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감이 고조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심리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장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후행적으로 확인하면서 대응해 나갈 수 밖에 없는 가운데 5월 중 파월의장의 연설 포함 6월 FOMC까지 불가항력적인 변동성 확대는 감내야 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기계, 은행이 3%대 급락했고 섬유·의복과 의약품, 건설업 등은 2%대 밀렸다.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 등도 1%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통신업은 1%대 상승했고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 운수창고가 소폭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5억원, 154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3860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중에서는 연기금이 102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128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기아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건 LG화학으로 6.63% 밀리며 장을 마쳤다. 카카오도 5.50% 급락했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7개 종목이 상승했고 79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장을 마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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