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사옥이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우선 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측에 선정 내용을 통보했다.
매각가격은 6400억원으로 장부가격과의 차익은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각측은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본확충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에 나선 가운데 매각대금을 활용해 신용 공여 확대 등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각사정에 밝은 한 IB 관계자는 "이미 상당수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본사 사옥 매각대금을 활용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 증권사 중에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 열위에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이번 매각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5조164억원으로 주요 금융지주(KB·신한·하나·NH) 계열 증권사는 물론이고 주요 대형 증권사 중에서도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본사 사옥 매각 후 당분간은 현재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IB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측이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현재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여의도내 다른 건물로의 본사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여의도내 신축 대형 상업용 오피스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 선택지는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본사 사옥은 1995년5월 준공됐으며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로 연면적은 7만㎡수준이다. 당시 쌍용건설이 호텔을 염두해 지은 건물로 쌍용투자증권의 본사 사옥이 현재의 신한금융투자 본사 사옥이다. 한 IB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본사 사옥의 외관이 멋져 보일 수 있지만 호텔을 염두해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업무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