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상징 건물인 IFC(국제금융센터)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현대 해비치호텔&리조트 컨소시엄 품에 안겼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FC의 현재 주인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최종 적격 후보로는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된 바 있다.
인수 가격은 지난달 말 최종 입찰 때 양측이 제시했던 가격에서 다소 낮아진 4조1000억원대로 결정됐다. 앞서 양측은 4조4000억원 전후 가격을 제시했으나 최근 금리 인상 등 전 세계적 긴축이 본격화되자 재협상에 들어갔고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이 현대자동차그룹의 호텔 관련 계열사인 해비치호텔&리조트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해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매각 대상에 콘래드 호텔을 비롯해 IFC몰 등 상업용 시설이 있어 해당 업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해비치 역할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인수전에 마지막에 등장한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FC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2002~2006년)에 설립이 추진됐다. 2007년 말 관련 법률(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2009년 말 대상지역이 여의도로 선정됐다. 서울을 동북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서울시 여의도 동북아 금융허브 조성'의 일환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