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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총 199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었다.
최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폭락장이 펼쳐졌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 봉쇄 확대에 따른 공급망 불안 이슈까지 부각되면서 매물이 출회했다. S&P500지수는 전날(10일) 종가 기준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도 52주래 최고치 대비 28% 하락해 약세장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도 뉴욕증시와 함께 조정을 받아 전날(10일) 26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약보합 마감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연일 하락 마감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도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의 KODEX 레버리지 평균 매수가는 1만8287원으로 현재가(1만7895원) 대비 2.14% 손실을 보고 있다. KODEX 레버리지는 전날 1만736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일명 '곱버스')를 197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곱버스는 기관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 순매수 2위 종목도 'KODEX 인버스'(462억원)가 차지했다. 곱버스와 같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증시 방향성에 따라 수익를 내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 떨어질 때 수익률은 2%지만, 반대로 지수가 1% 오르면 손실률이 2%가 된다.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2배 수익, 손실을 내는 인버스 ETF다. 기관투자자의 곱버스 평균 매수가는 2686원으로 현재가(2745원) 대비 2.2%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금융시장의 변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에 당분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반기 경기와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어 아직 2분기가 바닥이라는 확신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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