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며,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가통계포털의 '202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 261개 시·군·구 중 41.8%인 109곳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고령자 중 노인 혼자살거나 부부끼리만 같이 생활하는 가구는 78.2%로, 조사가 시작된 2008년(66.8%)보다 11.4%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녀와 함께 살겠다는 고령자는 2008년 32.5%에서 2020년 12.8%로 줄었다. 이는 고령자들이 자녀의 도움 없이 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윗세대에 비해 본인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의료 시설과 오락 시설, 체력단련 시설 등을 갖춘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이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시설은 태부족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집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전국에 마련된 노인복지주택은 36개소, 입소정원은 약 8000명으로 전체 고령인구 850만여 명의 0.1%에도 못 미친다.
이에 시니어 세대를 위한 주택 사업 운영 및 구축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기업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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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 투시도 [사진 = 썬시티] |
롯데호텔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VL 마곡'의 건축심의를 진행한 데 이어 분당, 용인 등 수도권에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북 예천군은 사랑나무재단과 투자유치 기본 협약을 맺고 사업비 7000억 원을 투입해 2024년 완
지난달에는 우미건설이 국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시니어 공동체 주거모델을 개발하고 선진 주거공동체 문화의 확산과 조기 정착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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