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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위메이드] |
11일 오후 1시 5분 현재 위메이드는 전일대비 1000원(1.43%) 떨어진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대 하락하며 장을 연 위메이드는 장중 한때 6만7000원선까지 밀렸다.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6일에는 11% 가까이 급락 마감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 1월 3일부터 이날까지 61% 가량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중인 1525개 종목 중 14번째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장중 24만5700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6만9000원대 수준이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어닝 쇼크'를 기록한 탓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9900만원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3%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76% 줄어들었다.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평균치) 12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98.3% 감소했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한해 동안 815% 가량 급등하면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위메이드의 신작 P2E 게임 '미르4'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P2E 게임이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이다. 미르4 게임 속에서 흑철이라는 광물을 채굴해 게임 속 가상화폐 드레이코와 바꾸고,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위믹스 코인으로의 환전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 '게임을 하면 돈을 쓴다'는 과금 체계를 완전히 뒤집어놓을 수 있는 대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미르4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위메이드 측에서 위믹스 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위믹스 코인의 가치가 보장돼야 P2E 게임의 지속 가능성이 보장되는데 위메이드가 스스로 발행한 코인을 내다 팔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이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월급 전액을 위믹스에 베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위믹스측은 지난달 18일과 2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장 대표가 위믹스 코인 2만6100여개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3770만원어치다. 여기에 박관호 의장도 전날 300억원 규모의 위믹스 토큰을 향후 6개월간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장 대표에
임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썰렁하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위믹스 코인은 2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 코인이 지난해 11월 장중 한때 2만9000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약 6개월 새 코인 가격이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감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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