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10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역대 대부분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재연됐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25(0.55%) 하락한 2596.56에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고, 중국이 봉쇄 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민정부 들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출범한 6명의 대통령들은 취임식 당일 대부분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는 주가가 2.56% 하락했으며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4.53%, 16대 노무현 대통령은 3.9%, 18대 박근혜 대통령은 0.4%, 18대 문재인 대통령은 1% 하락했다.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한 대통령은 17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각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대내외적 상황이 다르고, 대통령의 취임식 자체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 취임 첫해에는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에는 28%, 김대중 전 대통령은 49%, 노무현 전 대통령은 29%, 박근혜 전 대통령은 1%, 문재인 전 대통령은 3% 상승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신임 정부가 국정과제에서 민간 주도 성장과 연구개발(R&D)을 강조한 만큼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주 발표한 110대 국정과세 문서에서 'R&D' 단어만 총 58번 사용됐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