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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카타르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MSCI 카타르'(QAT)가 연중 상승률 17.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차이나' ETF(MCHI)가 27.06% 낙폭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반대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중국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이날 조니 골든 JP모건 신흥시장 대표는 투자 메모를 통해 "이번 2분기(4~6월)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 소장도 주간 투자 메모를 통해 "아시아 채권, 특히 중국 국채를 비롯해 중국 주식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길 권고한다"며 "현재 지정학적 갈등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 관계 때문에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금이 중국에서 등을 돌리는 이유는 상하이에 이은 베이징 봉쇄 리스크다. '정보 불완전성'도 문제다. 중국 내 5대 투자은행인 보컴인터내셔널의 훙하오 연구원 등이 상하이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냈다는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폐쇄 당하는 식이다.
반면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카타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2019년부로 카타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한 후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왔다. 이런 가운데 독일이 카타르 측과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살 만한 부분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다만 투자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중동 산유국인 카타르는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불거진 곡물 가격 급등세 여파가 LNG 수출 증가·월드컵 전시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