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변동성과 최대 낙폭은 붐&쇼크지수가 SPY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였다.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붐&쇼크지수를 참고하면 하락장에서 특히 손실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일 붐&쇼크지수 백테스트 결과를 보면 지난달 28일 기준 과거 20년간 붐&쇼크지수의 연평균 변동성은 12.62%로 SPY(19.35%)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는 매주 월요일 발표되는 붐&쇼크지수의 현금·주식 비중에 맞춰 SPY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20년간 전고점 대비 최대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기록했는데, 붐&쇼크지수는 -35.31%였지만 SPY는 -52.06%로 집계됐다. 붐&쇼크지수가 시장 급락 전이나 급락 초기에 위험 경보를 내며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과거 5년간 성과를 봐도 매주 월요일 나오는 붐&쇼크지수에 따라 미국 대형주 투자에서 현금·주식 비중을 조절하면 SPY 대비 변동성은 훨씬 작으면서 시장 폭락 시 방어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5년간 붐&쇼크지수에 따라 투자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은 12.55%로 SPY(13.55%)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연평균 변동성은 붐&쇼크지수가 12.58%인 데 비해 SPY는 18.94%로 훨씬 높게 나온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 최대 낙폭이 SPY는 -33.79%였지만 붐&쇼크지수는 -16.88%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쉽게 말해 붐&쇼크지수를 보고 투자했다면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손실 규모를 2배나 줄일 수 있었다는 뜻이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2008년 전 세계적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급락 구간 등 주요 금융시장 위기 국면에서 붐&쇼크지수는 조기에 위험 회피 신호를 내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코로나19 때는 반등 국면 초기에 지수가 급격히 떨어지며 시장 재진입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과거 성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변동성이 높은 최근 장에서 붐&쇼크지수는 투자자 자산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초 붐&쇼크지수는 36을 기록하며 위험 신호가 커졌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뒤 54로 올라가면서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신호를 내보냈다.
붐&쇼크지수가 매주 월요일 매일경제 지면을 통해 발표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