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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삼성물산] |
10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 소재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가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와 면담을 갖고 '글로벌 SMR사업 공동진출과 시장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을 개선해 탄소배출이 거의 없고, 원전을 통해 기존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 등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에너지 상품이다. 향후 원전 수용이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으며, 특히 뉴스케일사의 소형모듈원전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 인증을 최초로 획득해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양사 대표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SMR 프로젝트 관련해 사전 시공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 상호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뉴스케일사가 이미 참여하고 있고 삼성물산도 함께 참여할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공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SMR을 통한 전력생산 뿐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달러, 2022년 5000만달러 규모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고, 이번 논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양사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MW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으로,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오세철 대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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