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코인 '루나'가 하루만에 54% 폭락했다.
루나는 한국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티몬의 창업자로 잘 알려진 신현성 대표가 창시한 코인이다.
10일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루나(LUNA)코인은 장중한때 하루만에 53.9% 폭락한 29.61달러를 기록했다. 지금은 다소 반등해 39달러를 기록중이다.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11% 이상 폭락하면서 주요 알트코인이 모두 크게 하락했지만 루나는 하락폭이 훨씬 컸다.
가파른 하락에 한국 가격과 해외가격의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도 크게 뛰었다. 루나는 업비트서 해외보다 30%, 빗썸에서 20%가량 비싸다.
루나가 유달리 큰 하락폭을 기록한 건, 루나와 테라 생태계에 대한 붕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루나는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가격안정화를 위한 채굴 코인이다. 테라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으로 테라의 가격이 고정가격 이하일 때, 차익거래자들은 시스템에 테라를 보내서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해당되는 루나를 얻은 뒤, 이를 시장에 매각해서 수익을 얻음과 동시에, 테라를 고정가격으로 되돌려 놓는 구조다. 즉 테라를 시장 판매하는 것보단 루나를 얻어서 판매하는게 이득이기에, 테라 시스템은 시장에 풀린 테라를 다시 걷어들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테라와 루나 가격이 동시에 떨어질때 이같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달러에 페깅된 UST(테라USD)가 지난밤 장중 0.6달러선까지 붕괴되는데도 고정가격인 1달러로의 가격방어가 되지 않으면서 테라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루나와 테라가 동반 폭락을 겪었다.
루나의 폭락은 비트코인 가격에도 악영향을 주고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나재단이 가진 3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매물로 나올 수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