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 박차…텍사스 루이스빌·캐럴턴 MOU 뉴저지 LOI 체결

↑ 지난 5일 텍사스주 캐럴턴시 의회 회의실에서 캐럴턴시장 Kelvin Falconer(가운데 오른쪽)와 한승 신사업추진실장(가운데 왼쪽)이 부지개발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 대우건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미국 부동산시장 개척을 위한 광폭행보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대우건설 현지 출장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지난 3일 텍사스주 루이스빌(Lewisville)시와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데 이어 5일 텍사스주 캐럴턴(Carrollton)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6일에는 뉴저지주와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LOI 서명식을 가졌다.
텍사스주 캐럴턴시는 댈러스 인근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이곳에서 케빈 팔코너(Kelvin Falconer) 시장과 48만6000㎡ 규모의 부지개발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텍사스주에 대해 "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성장성이 가장 뛰어나 미래성장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며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큰 성장가치를 가진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텍사스주에서 루이스빌, 캐럴턴시와의 업무협약 외에도 오스틴(Austin), 프리스코(Frisco), 록허트(Lockhart)시 등의 사업부지를 둘러보고 시장조사를 실시했던 대우건설 출장단은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지난 5월 6일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맨해튼을 마주한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에 LOI를 체결한 뉴저지 주거개발사업은 20층 370가구 규모로 이미 주택개발 인허가를 승인받아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미국 현지에 해당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한 현지법인 및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출장에는 국내 디벨로퍼인 인창개발, HMG도 동행 했다. 이들 업체는 뉴저지 부동산 개발사업 공동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은 도시개발사업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중흥그룹과 함께 텍사스와 뉴저지 두 지역에서 복수의 도시개발사업을 검토하며 그룹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라며 "당사가 가지고 있는 토목, 플랜트 분야 외에도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