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 전체 시가총액. [자료 출처 = 코인마켓캡] |
9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1조5570억달러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8일 2조9010억달러(3697조원)에 비해 46.3% 감소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같은 기간 6만7932달러에서 3만3665달러로 50%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 8일 비트코인은 지난 1월24일 이후 3개월만에 3만4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며 3만3665달러를 기록했다.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총 예치량도 지난해 11월 2539억 달러에서 1833억 달러로 27.8%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정부가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자산시장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게 큰 이유다. 각국 중앙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예상보다 빠르게 돈줄 죄기에 나섰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인플레이션 피난처가 아닌 위험자산에 가깝다는 것도 가격하락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미국 나스닥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의 90일 상관 계수는 현재 0.67을 넘어섰다. 이는 블룸버그가 두 자산 간 상관관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
한국 비트코인 가격과 해외 가격의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도 3.45%로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일반적으로 하락장에서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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