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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내려다본 용산역 일대 [사진 = 박형기 기자] |
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최근 4주 동안 유지된 보합을 깨고 상승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해 1월 17일(0.01%) 이후 15주 만이다. 일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강북구 아파트값 역시 15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고, 노원·중랑구 등 비강남권 일부는 보합 전환됐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5%)와 강남구(0.03%)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고, 강동구는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26층)은 64억원(국토부 자료 참조)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월보다는 3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17층)도 37억8000만원에 거래, 한 달 ㅅ이 3억8000만원이 상승했다.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용 59㎡(21층)이 18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해 3월 거래가 대비 4억6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3구 중 송파구(-0.01%)는 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동구(0.02%)는 고덕·상일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도 강북·노원·중랑구 등 주요 지역이 하락세를 멈추면서 보합 전환했다. 그 외 강서(0.00%)·구로구(0.00%) 등도 보합으로 돌아섰다.
인천·경기 지역도 각각 전주 -0.02%, -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새 정부의 1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으로 군포시(0.06%)·고양 일산동구(0.06%)·성남 분당구(0.05%) 등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아파트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91.1로 지난주(90.5)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재건축·세제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7주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주 하락 전환되며 회복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 주 만에 다시 상승했다. 다만 매매수급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보다 낮아 시장에는 여전히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강남 4구)이 97.0으로 작년 12월 6일(97.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재료가 있는 용산·종로구 등 도심권이 91.9로 그 뒤를 이었다. 목동·여의도 등지가 포함된 서남권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지난주 91.5에서 금주 91.8로 소폭 상승했다. 서북권(87.3)과 동북권(87.5)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상승했으나 아직 90을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경기도 역시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91.0에서 금주 92.4로 다시 지수
이런 분위기는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0.01%)이 15주 만에 상승 전환됐고, 경기·인천은 하락세를 멈추는 등 가격 변화로 이어졌다. 수도권의 매수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전국 아파트 수급지수도 지난주 93.6에서 94.1로 한 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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